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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정책이라는 표현은 실제 업무현장에서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지만, 구매 업무의 방향을 정하는 데 근간이 된다. 또한 이 구매정책에 근거하여 구매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구매조직이라면 구매정책을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매 정책은 영어로 Purchasing Policy라고 하며, 광의와 협의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광의의 의미에서의 구매 정책은 회사의 경영이념이나 경영 비전을 반영하여 구매에 관한 활동 지침으로 보통 중/장기 경영 정책이나 연도별 경영 정책 등의 형태로 발표된다. 가령 '글로벌 경쟁력의 관점으로 국내외를 불문하여 최적의 구매를 실행한다' 라던가 '고객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구매한다' 등이 구매정책의 예가 된다. 보면 알겠지만 광의의 구매정책은 매우 추상적이다. 통상 회사의 경영이념에 영향을 크게 받으며, 경영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협의의 구매 정책은 구매부서에서 구입할 품목, 사양/수량/가격의 결정방법. 계약 방법, 구매 방식, 구매 조건, 구매처의 선택 기준 등을 정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이러한 구매 정책은 조달 활동의 기본이 되어 업무추진을 위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구매 조직 전체에 일괄적으로 적용시키기 위해 메뉴얼이나 표준 등으로 명문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러한 구매정책은 왜 필요한 것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구매정책은 회사 전체의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수단이기도 하지만, 구매정책이 있어야 거래처의 신뢰나 협력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약 구매 정책이 없다면 협력사는 구매부서를 신뢰하지 않을 뿐더러, 협력사 측에서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는 협조하려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구매정책이 확실하게 있는 상황이라면 협력사는 구매부서의 일관된 입장을 이해하여 협조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거래처와 장기적으로 안정된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구매정책을 가지고, 이를 협력사와 공유하기 위한 활동(예를 들면 설명회 등)을 진행하여 협력사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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