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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에 구매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으니, 이번에는 구매 계획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구매계획은 구매정책을 토대로 하되, 여기에 생산 계획을 반영하여 수립된다. 다시 말해, 구매계획은 구매정책과 생산계획에 따라 만들어진다. 구매 정책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을 했으니, 이번에는 생산 계획에 대해 알아보자. 

 생산계획은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결정하여, 그 생산 수량 및 생산시기 등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생산 계획에는 예측 생산과 수주 생산으로 나뉜다. 예측 생산은 고객사에서 먼저 구매의향을 보이기 전에 고객사의 니즈를 예측하여 세우는 계획을 말한다. 고객사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객사와의 계약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고스란히 손해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Risk도 크다. 반면 수주 생산은 고객사와 협의된 물량에 따라 생산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예측 생산에서는 수요를 예측하여 생산계획을 세우는 반면, 수주 생산에서는 수주 정보 등에 기초하여 생산계획을 세운다. 

 구매 계획은 상황에 따라 여러 Case로 나뉜다. 먼저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제품에 따라 구매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고객사 별로 특주 사양이 존재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제품 특성에 맞는 구매계획을 세워야 한다. 한편 재료별 구매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분명 원자재와 설비의 구매방식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으며, 구매계획도 이에 맞춰 작성이 되어야 한다. 심지어 같은 원자재라 하더라도 종류에 따라 구매환경(가격변동 리스크 등)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재료에 맞춰 구매계획을 세워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편 거래처별 구매 계획이 상이한 경우도 있다. 특히 내자거래와 외자거래의 경우 Buying Power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므로, Buying Power가 약한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구매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이제 이러한 생산계획을 토대로 세워지는 구매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구매 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요소는 구입 품목, 수량, 납기, 예산 등이 있다. 각각의 요소들은 생산계획과 연동하여 구매 계획이 수립된다. 예를 들어 구입 품목과 수량을 산정할 때는 BOM(부품 구성표)를 기초로 구입 품목과 총 소요량을 산출한 다음에 재고 정보를 확인하여 꼭 필요한 양을 산출하여 구매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한편 납기를 결정할때는 생산 계획 상의 양산 일정을 참고하여 입고가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을 산출해야 한다. 

 생산 대상 제품이 예측 생산인지 수주 생산인지에 따라 구매 계획에서 진행할 내용이 달라지기도 한다. 가격의 관점에서 보자면, 예측 생산의 경우 발주 단가가 미리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주 생산의 경우 그때그때 발주단가를 결정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맞춰 우연한 구매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 BOM(bill of materials)

 부품 구성표란 하나의 단위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의 종류와 수량을 나타내는 리스트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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