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활동의 결과는 영업이나 생산 활동에 비해 그 효과가 미비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기업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에서는 구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구매가 회사의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제조 원가와 재무제표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1. 제조 원가의 측면에서
제조업은 본질적으로 원재료나 부품 등을 구입하여, 기계 설비와 인력을 결합하여,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일이다. 이러한 경영활동의 결과는 매출액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매출액은 제조원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이익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에서도 제조업의 핵심은 제조원가이다. 제조원가는 물품을 제조하기 위해 소비되는 경제 가치를 모두 합산한 비용이다. 이익이나 판매비 및 일반 관리비와는 달리 제조원가는 구매 활동에 의해 변동폭이 큰 항목이다.
한편 제조원가는 직접비와 간접비로 나뉜다. 직접비는 물품을 생산하는 데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비용을 말하고, 간접비는 제품에 직접 구현되지 않는 비용을 말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직접비와 간접비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비용 지출과 지출의 대상이 딱 맞아 떨어지면 직접비, 그렇지 않고 구분이 모호한 경우에는 간접비라고 한다. 원재료나 부품 등의 재료비, 작업자에 대한 급료, 전기료, 가스비, 통신비 등의 경비 등은 모두 직접비이다. 하지만 현장사무실의 운영비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들은 간접비로 간주된다.
구매활동의 결과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곳은 직접 재료비이다. 재료비는 제조원가에서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설계와 구매 활동에 의해 그 크기가 결정된다. 다시 말해, 구매 활동은 원가 절감 활동의 주역으로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2. 재무제표의 관점에서
손익계산서는 회사가 특정 기간(보통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1년을 기준으로 삼는다) 동안 달성한 경영 성적을 나타낸 서류다. 우리는 이 재무제표를 보고 회사의 경영 성과나 재무 건전성 등을 가늠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구매 활동으로 구입한 물품이나 서비스의 대부분은 제조 원가에 들어간다. 제조 원가는 대부분 손익계산서 상 당기 제품 제조원가에 포함된다. (일부는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에 속한다) 당기 제품 제조원가의 크기가 작을수록 매출 총 이익은 커진다. 따라서 구매활동의 결과는 매출 총 이익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대차대조표는 회사의 영업 기간 중 일정 시점에서의 재무 상태를 나타낸 서류를 말한다. 구매 활동으로구입한 물품이나 서비스의 대부분은 가공을 거쳐 상품이나 완성품 형태로 고객에게 출하된다. 그러나 일정 시점으로 끊어서 본다면, 구매활동의 결과로 조달된 물품들은 가공 중이거나 재고 상태로 사내에 보유되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대차대조표 상 재고 자산으로 나타난다. 재고자산은 자산 중에서도 유동 자산으로 분류된다. 유동 자산은 현금화가 쉬운 자산들을 의미하는데 앞서 언급한 가공품이나 재고품은 현금화가 쉽기 때문에 유동자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고정 자산으로 분류되는 구매품목도 있다. 바로 설비나 금형 같은 구입품들은 고정 자산에 포함된다. 설비나 금형은 한번 설치되면 현급화가 어렵기 때문에 고정자산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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