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구매 부서의 주요 업무 중에 하나는 정기적으로 거래 협력사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거래 정책에 반영하여 구매 발주나 거래 협력사 교육 시에 반영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거래 협력사의 QCD를 향상시켜 자사의 QCD 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한 기업의 QCD 수준은 생산 부문 만큼이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구매품의 QCD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따라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누가 평가하더라도 동일한 평가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가 항목을 명확히 설정하여 구매 부서와 거래 협력사에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왜 거래 협력사에도 제시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평가의 목적이 거래 협력사의 QCD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협력적인 차원이 크므로 협력사에게도 평가 항목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 

 그렇다면 거래처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거래 협력사를 평가할 항목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가 항목 뿐만 아니라, 점수를 어떻게 매겨야할지까지 정해놓음으로써 누가 평가해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예를 들어 보자. 단순히 '이 협력사의 올해 원가 절감의 수준은 어떠한가?'라는 평가 항목으로 정한다면, 평가자마다 제각각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협력사의 작년 재료비 수준 대비, 올해 재료비 수준은 몇 퍼센트 감소하였는가?'라고 묻는다면 구체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여기에 3% 감소면 1점, 6% 감소면 3점, 9% 감소시에는 5점 이런식으로 평가 항목까지 정하면 더욱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진다.

주요 평가항목은 구매 부문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QCD 역량(품질 대응력, 원가 절감 능력, 납기 단축 능력)과 기술력(설계 및 생산 기술력, ISO 취득 현황), 경영능력(자사에 대한 거래 의존도, 주요 거래선, 시장 점유율), 주요 경영상황(재무, 노무 관리 현황 및 신용등급), 자사 협력도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특히 경영상황 같은 경우는 협력사의 도산 Issue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기업에서는 전문 신용평가사를 고용하여 해당 업체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편이다.

 거래 협력사 평가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정기적으로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정기적으로 평가가 이루어져야 협력사의 QCD 개선 과정에 대해 개괄적인 Data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계획적인 협력사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매부서에서는 연간 스케쥴에 협력사 평가에 대한 계획을 미리 넣어 두는 것이 좋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