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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 걱정에 가장 우울해진다는 일요일 밤. 친구가 족발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 산해진미를 먹어도 맛이 없을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선다.

 서교동의 한가지 단점이라 하면 일요일에 쉬는 가게가 많다는 점인데, 이 날도 방문했던 서너 곳의 족발집이 모두 문을 닫았거나, 곧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결국 지도를 따라 찾다찾다보니 평소에는 잘 가지 않는 상수역 부근까지 올라갔다.

이미 몇 차례 바람을 맞고 도착한 곳이라 메뉴판을 보자마자 눈에 띄는 건 다른 가게보다 살짝 비싼 가격대. 서울에서도 아주 핫한 상권이니 그러려니 한다. 친구와 함께 이런 근사한 가게까지 온 건 유감스럽지만.

기본 세팅으로 육회랑 도토리묵이 나오는 게 인상적이었다. 안주 하나 시켜놓고 술마시기에는 좋은듯했다. 족발은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요즘 유행하는 달달한 족발이 나올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한 옛날스타일의 족발이 나왔다.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괜찮았던듯.

여러모로 나쁘진 않았지만, 인근에 족발집에서 더 괜찮았던 족발을 먹었던지라 살짝 비싸게 느껴졌다. 오히려 술마시러 온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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