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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방송에 탄 맛집이라는 게 어느정도 홍보성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방송에 탔다고 간판에 내걸려 있으면  눈길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정도 최소한의 기본을 갖출 것 같은 기대감이랄까.

회사에서 선배 한 명이 상암으로 이사를 왔다. 그래서 가좌에 사는 선배와 함께 퇴근 후에 조촐한 마포구민회를 열기로 했다.

상암선배도 이사 온 지 얼마 안되어 어디가 맛집인지 잘 모른다고 한다. 대충 부랴부랴 인터넷을 검색해보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는 맛집이 없다. 그때 눈에 띄는 달인 간판. 동네에서 유명한 초밥집이면 실패는 안하겠다 싶었다. 이런 자리에서는 맛집을 찾는 것보가 맛 없는 집을 거르는 게 낫다. 손님도 많아 보이는 데, 이곳으로 가자고 한다.

그런데 이 집 아주 괜찮다. 세트 메뉴를 시켰는데 죽부터 온면, 튀김까지 남자들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끔 나온다. 가격도 초밥치고는 상당히 합리적이다.

 3인세트(54,000원)

마지막 초밥도 3인분이 세 줄로 늘어서 나왔다. 1인당 한 종류씩 나오니 일명 초밥분쟁이 벌어질 리도 없다.

평소에 상암에 갈 일이 많지 않고, 집 근처에 초밥집이 워낙 많아 다시 올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또 모른다. 언제 상암동에서 살게 될지도. 그 때는 다시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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